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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 건달은 달라"…'뜨거운 피' 캐릭터별 의상 디테일 공개

의상 속에 특별함이 묻어있다. 날 것의 누아르 영화 '뜨거운 피(천명관 감독)'가 시대를 담아낸 캐릭터별 의상 디테일을 공개했다. '뜨거운 피'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영화다. 1990년대 부산 변두리 ‘구암’에서 오로지 먹고살기 위해 건달을 직업으로 택하며 세파에 시달린, 실제 있었을 법한 건달들의 모습을 그렸다. 천명관 감독이 직접 “건달들이 양복을 입고 몰려다니는 것은 특별한 경우다. 특히 구암 같은 변두리의 건달들은 거칠고 촌스럽지만 내추럴하게 입었다”고 밝힌 것처럼, 변두리 건달 특유의 디테일을 더한 의상을 통해 시대상을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먼저, 만리장 호텔의 지배인 ‘희수’는 부산 변두리, 나이 마흔의 건달을 컨셉으로 거칠지만 내추럴한 모습을 선보이며 어딘가 피곤해 보이고 삶에 찌들어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만리장 호텔의 사장이면서 ‘구암’을 손아귀에 쥐고 있는 ‘손영감’은 90년대 부자를 연상시키도록 멀끔한 골프복 차림을 선보였다. 반면, ‘용강’은 외국에서 15년간 피신해 있다가 들어온 인물답게 당시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히피스럽고 강렬한 느낌의 스타일링으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도파의 중간 보스 격인 ‘철진’은 조직의 규모감과 조직 내 지위를 실감할 수 있도록 극중 일관되게 깔끔한 양복을 입었고, ‘아미’는 당시 유행했던 스포츠 브랜드 의상을 통해 젊은 패기로 가득한 20대 새끼 건달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 이렇듯 각기 다른 의상 콘셉트로 디테일을 더했다. 영화는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05 11:09
경제

[멋스토리] 골프웨어 입고 꼭 골프장 가란 법 있나요?

몇 년 전만해도 골프웨어는 필드에서 퍼포먼스를 극대화하기 위해 입는다고 인식됐다. 그러나 요즘 '영골퍼'들은 골프 자체 보다 무슨 옷을 입느냐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개성 있는 골프웨어를 공들여 갖춰 입고 필드가 아닌 스크린골프장을 찾거나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MZ세대도 늘어나고 있다. 골프웨어 업계도 이런 추세에 맞춘 제품과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옷 앞에 골프는 핑계 크리스에프앤씨가 전개하는 '파리게이츠'는 최근 봄 시즌을 겨냥한 신규 TVC를 선보였다. 이번 TVC는 전속 모델인 걸그룹 트와이스의 빛나는 외모 외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 더 있다. 바로 '골프는 핑계일 뿐'이라는 슬로건이다. 파리게이츠의 골프웨어를 입고 카메라 앞에 한 줄로 늘어선 트와이스 멤버들은 클럽과 날짜, 시간, 코스 같은 골프장 부킹에 필요한 요건을 서로 묻다가 이렇게 끝맺음한다. "그게 뭐가 중요해? 골프는 핑계일 뿐." 필드에 나가거나 골프 스포츠 자체는 중요한 부분이 아니고, 개인이 어떤 의상을 입고 개성을 표현하는지가 핵심이라는 이야기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이번 '골프는 핑계일 뿐'이라는 슬로건은 골프 자체보다 자신의 개성을 어떻게 착장으로 풀어내고 즐기는지가 중요하다는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다. 새롭게 골프에 입문한 MZ세대 영 골퍼들의 특징을 신선하게 담았다"고 말했다. 파리게이츠는 올봄에도 프레피룩(미국 사립학교 교복 스타일)에 집중하고 있다. 프레피룩을 대표하는 스트라이프 패턴과 파리게이츠 로고를 사용해 브랜드의 특징을 살렸다. 봄기운 완연한 노란색과 초록색, 파스텔 계열의 색을 사용해 화사하고 생기 있는 계절을 나타냈다. 이밖에 '골프는 핑계일 뿐'이라는 긍정적인 슬로건을 그래픽 처리해 독특한 아트 워크로 표현한 슬로건 콜렉션도 눈길을 잡아끈다. 가벼운 풀오버와 니트 집업 카디건, 활동성이 뛰어난 스커트와 함께하면 올봄 필드 위에서 돋보이는 나만의 뉴 프레피룩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 파리게이츠의 설명이다. BTS 팬덤 끌어안은 왁 영 골퍼의 시선이 스포츠를 넘어 골프웨어로 확장하면서 글로벌 보이그룹 BTS의 팬덤까지 끌어안은 골프웨어 브랜드도 생겼다.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왁'은 지난달 말 BT21과 함께한 협업물을 공개했다. BT21은 IPX(구 라인프랜즈)가 BTS와 함께 만든 캐릭터로, 우주스타가 돼 세상에 사랑을 전하려는 꿈을 가진 8명의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다. BTS가 작업에 참여하면서 전 세계 전역에 흩어진 팬덤인 '아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캐릭터이니만큼 협업할 때 과정이나 절차가 까다롭다고 알려진다. 왁의 이번 BT21과 협업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왁은 그동안 골프웨어의 전형을 깬 스타일로 MZ세대의 선택을 받아왔다. 이번 BT21과 협업물 역시 골프장은 물론 필드 밖에서 입어도 손색없는 편안하고 힙한 분위기로 채워졌다. 이중직 원단 사용한 웨어러블한 후드 티, BT21 캐릭터가 착용한 의상과 비슷한 점프수트가 대표적이다. 이 점프수트는 캐릭터별 이름표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어 BTS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왁 역시 파리게이츠처럼 필드에 나가 골프를 치는 행위 자체보다는 골프를 매개로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왁이 있다면 필드가 아닌 방구석에서라도 얼마든지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왁은 BT21과 협업물과 함께 짧은 영상도 공개했는데 20~30대 영 골퍼들이 마루, 욕실, 방 곳곳에서 골프웨어를 입고 '공놀이'를 하는 모습을 담았다. 스크린골프까지 확대한 힐크릭 MZ세대 골퍼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필드 대신 스크린골프장에서 골프에 대한 갈증을 푼다는 점이다. 날씨와 상관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업계에서는 스크린골프장으로 영골퍼들이 몰려들면서 골프가 대중적인 실내 스포츠로 자리매김 중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한국프로골프(KPGA)가 이달부터 KPGA 공식 인증을 받은 스크린골프 대회 'KPGA 코리안투어 with G투어' 시리즈도 시작한 배경이기도 하다. 비록 실내 스크린골프장이지만 골프를 치는 것은 똑같다. 편안한 스윙과 안정적인 퍼팅을 위해 기능성을 높인 골프웨어가 필요하다. 동시에 레깅스나 트레이닝 셋업 등 집 근처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원마일웨어’ 요건도 갖춰야 한다. 힐크릭은 기능과 스타일을 모두 살릴 수 있는 이른바 '스마일웨어(스크린골프+원마일웨어)'를 밀고 있다. 아노락과 오버핏 점퍼, 조거와 카고 형태의 팬츠 등 편안한 착용감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갖춘 제품군이 많아 실내 스크린골프장은 물론, 라이프웨어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여성용 '우먼즈 스포티 조거 팬츠'는 트렌디한 조거 스타일을 필드 위에서도 개성 있게 연출할 수 있는데, 스트레치성이 우수한 소재와 스포티한 느낌의 절개 디자인으로 자유로운 활동성까지 보장한다. 힐크릭 관계자는 "접근성이 좋은 실내 스크린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필드에서의 감을 잊지 않으려면 편안함과 기능성을 모두 겸비한 의류와 용품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일웨어의 인기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골프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잘 맞는 스포츠"라며 "골프가 주목받으면서 패션 시장에도 일상에서도 즐겨 입을 수 있는 골프웨어 스타일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4.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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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X이선균 '킹메이커' 메이킹 "색과 그림자의 예술"

미장센 대가들이 뭉쳤다. 설경구, 이선균 주연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가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영화다. #. 캐릭터를 상징하는 컬러 '킹메이커'를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포인트 중 하나는 시선을 사로잡는 색감이다. 영화 속 캐릭터들은 특성에 맞는 상징적인 컬러를 품고 있다. 이는 '킹메이커'만의 색다른 미장센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부분. 실제 한아름 미술 감독은 "색을 많이 이용했다. 신민당의 심볼인 녹색은 김운범에게, 공화당에는 붉은색을 주고 서창대에게는 노란색 계열의 색을 줬다. 실제 서창대가 가지고 있는 수첩 같은 소품이나 의상들이 노란색 계통의 색으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캐릭터별 색감을 통해 캐릭터들의 심리를 보여주기도 했다"며 컬러를 통해 캐릭터의 특성마저 담아냈음을 암시했다. 이렇듯 섬세하게 구현된 색감은 캐릭터들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었다. 또한 이렇듯 섬세하게 배치된 색감은 각 상황과 장면별로 두각을 드러내거나 함께 어우러지며 매 장면 눈 뗄 수 없는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 그림자를 이용한 촬영 기법 촬영에 그림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점도 흥미로운 포인트로 눈길을 끈다. 곧은 신념을 가진 정치인 김운범이 치열한 선거판의 중심에 서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환호를 받고 있을 때 그 뒤에는 김운범의 그림자처럼 존재하는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있다. 빛이 환해질수록 더욱 짙어지는 그림자는 '킹메이커'를 설명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실제 "그림자 안에 있는 상황과 밖에 있는 상황을 신경 써서 인물과 조명을 배치했다"라는 조형래 촬영 감독의 말처럼 제작진은 진취적이고 뛰어난 두뇌를 가졌음에도 표면으로 나서지 못하는 서창대와 그림자의 이미지를 결부시켜 서창대의 복잡한 감정과 상황을 보여줄 때 적극적으로 음영을 이용했다. 여기에 한아름 미술 감독은 "서창대가 나오는 주요 신에서 그림자를 어떻게 다양하게 보여줄지 많은 논의를 했다. 이는 극 중 김운범의 그림자에 갇혀 있는 서창대의 모습이나 서창대 집에서 보이는 그림자 등으로 구체화됐다"라고 말해 그림자를 통해 캐릭터성을 더욱 강화했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했다. '킹메이커'는 독특하면서 독창적인 촬영 기법을 이용해 뛰어난 미장센뿐만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웰메이드 작품으로 기대를 높이는 '킹메이커'는 오는 12월 29일 관객들을 만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15 08:26
연예

[이 앱 해봤니?] '에픽세븐' 外

에픽세븐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 턴제 RPG. 글로벌 히트작 ‘킹덤언더파이어’, ‘샤이닝로어’를 개발한 게임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의 강기현 대표와 ‘사커스피리츠’를 개발한 김형석 대표가 지휘봉을 잡았다. 국내 모바일 게임으로는 최초로 모든 캐릭터의 움직임을 고해상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했으며 메인 스토리에 각 캐릭터별 고유 스토리, 외전 스토리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스토리 라인을 갖췄다. 다양한 오브젝트와 분기점을 활용한 게임 시스템과 자체 개발 게임 엔진으로 완성한 쾌적한 플레이 환경 등으로 기존 턴제 RPG와 차별화했다. 정식 출시되는 오는 3분기까지 사전예약이 진행된다.(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용, 무료, 출시 예정) 벽돌깨기 팡팡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가 서비스하는 벽돌깨기 게임. 각도를 맞춰 터치한 곳으로 공을 발사한 후 모든 벽돌을 제거하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나가는 방식이다. 쉽고 간단한 조작 방법으로 한 손으로도 손쉽게 플레이 할 수 있으며, 3000개의 스테이지와 다양한 플레이 모드를 제공한다. 단순히 벽돌을 부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아이템과 함께 맵을 공략하는 전략이 더해졌다. 전 세계 유저들과 랜덤으로 매칭해 짧은 시간 동안 점수 대결을 펼치는 ‘멀티플레이’ 모드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폰용, 무료, 구글 플레이스토어→아케이드) 피쉬아일랜드:정령의 항로NHN픽셀큐브가 선보인 리듬액션 캐주얼 낚시게임. 전작 '피쉬아일랜드'가 선보였던 리듬에 맞춰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방식의 기본 게임성은 유지하고 최신 그래픽과 육성 요소를 가미했다. 남녀노소 모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낚시 플레이와 아기자기한 그래픽, 다양한 의상과 어류를 만날 수 있다. 캐릭터·정령 육성, 장비·코스튬 성장 등 RPG 요소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제작했다. 또 낚시의 반복되는 지루함을 탈피하기 위해 경쟁 및 커뮤니티 콘텐트인 클럽 기능을 강화했다. 기본 낚시, 차원의 문, 요일 스테이지, 보물조개, 조업, 레이드, 신수 토벌전, 해상 레이스 등의 콘텐트를 즐길 수 있다. 월드 보스, 낚시 대회, 클럽전 등의 추가 콘텐트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용, 무료, 구글 플레이스토어→게임)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8.08.02 07:00
생활/문화

넥슨, 모바일 신작 ‘열혈강호M’ 2018년 1월 11일 출시

넥슨은 신작 모바일 게임 ‘열혈강호M’를 2018년 1월 11일 정식 출시한다.이를 위해 내년 1월 10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안드로이드OS 및 iOS 이용자라면 누구나 참가자 모집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액트파이브가 개발하고 있는 ‘열혈강호M’은 20년 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인기 만화 ‘열혈강호’ IP를 활용한 수집형 횡스크롤 액션 모바일게임이다. 차별화된 조작 방식으로 액션의 짜릿한 손맛과 타격감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원작 특유의 재미와 함께 ‘한비광’, ‘담화린’ 등 주요 등장 인물을 각종 콘텐트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모드를 제공한다.횡스크롤 액션으로 구성된 스토리 던전인 ‘관문’ 외에 각양각색의 동료 캐릭터를 수집 및 성장 시킬 수 있는 ‘무림외전’과 1대1 PvP 콘텐트인 ‘결투대회’, 6대 6 동료 PvP인 ‘무림쟁패’를 비롯해 ‘신수대전’ 보스 레이드, 문파 콘텐트 등 경쟁 콘텐트를 제공한다. 넥슨은 사전 예약에 참여하는 유저 전원에게 ‘한비광’ 혹은 ‘담화린’ 의상을 얻을 수 있는 ‘특별 의상 상자(1개)’와 ‘행동력(100개)’, ‘다이아(400개)’를 제공한다. ‘한비광’, ‘담화린’, ‘매유진’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한 유저에게 캐릭터별 액션(초식)을 추천, 이를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공식카페에 인증하면 추첨으로 ‘갤럭시노트8(1명)’, 1만원 상당의 ‘구글 기프트카드(100명)’를 선물한다.‘공식카페 회원 수 달성 이벤트’를 진행, 5만 명 달성 시 ‘동료뽑기권(3장)’을, 3만 명 달성 시 ‘각성석 조각(10개)’, 1만 명 달성 시 ‘금화(3만 개)’, ‘다이아(100개)’ 등을 각각 선물한다.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12.24 06:00
연예

'남한산성', '광해'·'사도'·'암살'·'밀정'이 모이다

영화 '남한산성(황동혁 감독)'이 실력파 제작진들의 참여로 화려한 볼거리를 만들어낸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다수의 흥행작에 참여한 스태프들이 촬영, 미술, 의상, 분장을 맡아 리얼리티를 높인다. '달콤한 인생'·'상의원'·'밀정' 등의 촬영을 담당한 김지용 촬영감독은 배우들의 열연을 담아내기 위해 간결하고 담백한 원테이크 촬영으로 컷을 최소화하여 마치 연극을 보는 듯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상의원' 등 리얼한 프로덕션 디자인으로 극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던 채경선 미술감독은 행궁, 성첩, 대장간 등 남한산성 안팎의 공간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사전 조사와 답사를 바탕으로 평창에 오픈 세트를 제작한 것은 물론, 당시 청나라 군막 형태의 게르(Ger)를 몽골에서 직접 공수해 오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군도:민란의 시대'부터 '암살'·'아가씨'·'밀정' 등 시대를 담아내는 의상을 선보여온 조상경 의상감독은 소매가 넓은 17세기 한복의 실루엣을 그대로 재현해내며 컬러와 재질의 차이로 신분과 캐릭터의 특성을 표현해 사실감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실제 당시 전쟁에서 사용했던 짐승의 가죽과 화선지 등의 재료를 사용한 지갑(紙甲), 청나라 부대 갑옷 등 총 300벌의 의상을 수작업을 거쳐 제작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광해, 왕이 된 남자'·'사도'·'박열' 등 여러 편의 사극 작품에서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린 분장을 보여준 조태희 분장감독은 200여 장이 넘는 스케치를 통해 피부 톤과 관자의 크기 등 캐릭터별로 세부적인 컨셉을 달리하였으며, 신분에 따라 수염의 길이에 차이를 주는 등 세밀한 부분부터 완벽을 기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남한산성'은 오는 9월 추석 연휴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7.08.3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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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이 김선달' 500벌 의상·리얼한 분장 '눈이 즐겁다'

영화 '봉이 김선달'은 비주얼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봉이 김선달'은 임금도 속여먹고, 주인 없는 대동강도 팔아 치운 전설의 사기꾼 김선달의 통쾌한 사기극을 다룬 영화. '봉이 김선달'을 보는 재미 요소 중 하나는 ‘김선달 사기패'가 다채롭게 변장하는 모습이다. 이를 ㅜ이해 의상과 분장 등에 신경썼다.조선 팔도 전역을 다니며 각양각색의 사기 에피소드가 벌어질 때마다 ‘김선달 사기패’는 예상치도 못한 변장을 선보이기에 전체적으로 캐릭터별 의상을 공들여 준비했다. 박대민 감독은 사기꾼들이 영화의 주인공인만큼 화려함을 보여줄 수 있는 의상을 선보이고 싶었고, 이를 위해 윤미라 의상감독은 철저한 고증자료와 논문을 참고해 고심 끝에 '봉이 김선달'만을 위해 무려 500벌에 달하는 배우 의상을 제작했다. 의상은 전체적으로 모노톤을 배치해 경쾌함은 살리고 한복의 넓은 품을 활용해 역동성을 표현하는 등 디테일에 있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일례로, 사기패를 이끄는 천재 사기꾼 ‘김선달’의 의상은 도포의 디테일은 단순하게 제작하면서도 풍성한 실루엣을 강조해 절대권력가 ‘성대련’의 카리스마에도 눌리지 않는 무게감을 표현했다. 또, ‘김선달’의 곧고 강인한 성격을 보여주기 위해 깃과 동정에 힘을 주고, 소매 폭을 넓히고 길이를 늘려 행동이 화려하게 보이도록 만들었다.김용관 분장감독은 보다 현실적인 배경 위에서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재미있고 리얼하고 다양하지만 고증에 기반을 둔 분장에 중점을 두었다. 그는 ‘김선달’은 유쾌하고 매력적인 활동성 지략가, ‘보원’은 귀엽고 재미있는 조력자, ‘윤보살’은 치명적 매력의 소유자, ‘견이’는 순수한 ‘리틀 김선달’, ‘성대련’은 절대권력의 카리스마 등 캐릭터에 완벽히 들어맞는 설정으로 각각의 분장을 채워나갔다. 더불어 덧니, 여장, 빨간 코, 노인 분장 등 다채로운 ‘김선달’과 ‘보원’의 분장쇼는 각기 다른 유쾌함과 참신함이 돋보여 더욱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들로 완성됐다. 이처럼 각 캐릭터들에 딱 맞는 의상과 분장 등 화려한 볼거리는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봉이 김선달'을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유승호, 조재현, 고창석, 라미란, 시우민 등이 열연한 영화 '봉이 김선달'은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2016.07.2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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